한국의 한방병원과 한의원 등에서 한약을 이용해 치료하는 질환 중 근골격 계통 질환의 비중이 높고, 오적산이나 당귀수산 등이 주로 처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1년 제6차 한약소비 실태조사’ 결과에서 이같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사는 지난해 10월~올해 2월 한방 의료기관과 약국·한약방 등 한약 조제·판매 기관 3000여 개소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약 처방(조제)은 약의 종류와 보험 여부, 기관 종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는 근골격계 질환 처방이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은 허리, 목, 팔, 다리 등에 생기는 통증이나 결림 등을 이른다.
구체적으로 한방병원 첩약 처방 중 근골격 계통 처방이 74.5%였다. 근골격 계통 첩약으로는 오적산(49.5%)이 가장 많이 처방됐다.
한방병원에서 비보험 한약 제제 처방도 근골격 계통이 44.9%로 가장 많았고, 당귀수산(43.4%)이 주로 처방됐다.
한방병원에서 보험 한약 제제는 호흡 계통(45.4%)에 가장 많이 처방됐다. 소청룡탕(41.0%)이 많이 쓰였다.
한방 기관에서 가장 선호되는 한약 제형은 탕제로 조사됐다. 한방병원과 한의원의 탕제 이용률은 각각 93.4%, 99.2%였다. 그 이유는 효과가 빠르다는 점이 꼽혔다.
많이 소비된 한약재는 당귀, 감초, 숙지황 등이다.
한방병원 의료기관 내 탕전실을 이용하는 비율은 80.5%, 타 의료기관 원외탕전실을 이용하는 비율이 20.6%였다.
모든 조사 대상에서 ‘보험 급여 적용 확대’가 가장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한방병원 진료과목은 한방내과가 95.9%로 가장 많고 한방재활의학과(89.6%), 한방부인과(89.1%), 침구과(88.9%) 등 순이다.
한의원 대표자 중 전문의 자격을 가진 비율도 한방내과(77.1%)가 가장 많다. 그다음으로 한방부인과(32.9%), 침구과(30.6%), 한방소아과(18.9%) 등이다.
평균 한의사 수는 한방병원은 4.3명, 한의원은 1.1명으로 조사됐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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