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면 자연히 말수가 줄고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단순히 스트레스를 받는 것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지장이 생겨 문제가 커질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치료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한창 성장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그렇다면 입냄새는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보통은 입 안에 뭔가 냄새를 풍기는 게 있나 하고 양치, 가글을 해보거나 치과 검진을 가보는 경우가 대다수다.
여기에서 문제가 해결된다면 다행이지만 구강 내부를 깨끗하게 만들고 나서도 냄새가 지속된다면 몸 속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소위 ‘담적병’이라고 말하는 소화기의 문제 때문에 속에서 냄새가 올라올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담적병이란 위장의 운동성이 저하되고 노폐물과 독소가 쌓여 위장 벽이 굳어지고 소화력이 저하되는 등 여러 가지 소화기 문제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이런 경우 내시경 검사에서 역류성식도염이나 위염을 진단받거나 입냄새가 속에서 올라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소화기가 약하게 타고났을 수도 있지만 안 좋은 생활 습관, 식습관이 반복되다 보면 담적병이 생길 수 있다.
이런 질환을 방치하면, 위축성위염이 진행되어 발생하는 장상피화생의 경우 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고생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올바른 식사 습관이 중요하다.
아침과 점심은 충분히 먹고 저녁은 가볍게 적게 먹는다.
차가운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식사 도중 물을 마시지 않도록 한다.
음주와 흡연, 그리고 스트레스는 간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매일 윗몸일으키기와 같이 복부 근육을 쓰는 운동 및 스트레칭을 하면 장부 기능을 더 활성화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구취 제거는 단순히 입냄새 없애는법을 검색해보거나 입냄새제거제를 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원인을 찾아서 입냄새제거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가진단을 해본 후 정도가 심한 것으로 나온다면 구취 원인을 진단받고 클리닉을 찾아 치료를 받아보아야 한다.
그리고 치료를 마친 후에도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을 지켜야 오래 좋아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인스턴트나 밀가루, 찬 음식 등을 되도록 삼가고 음주 및 흡연을 되도록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적당한 운동을 통해 심신을 다스리면서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체계적이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각기 다른 원인에 따른 개인별 맞춤 치료를 받는다면 구취를 제거하고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을 수 있다.
그리고 적절한 한약 복용과 침 치료를 통해 입냄새 뿐 아니라 구취 원인에 따른 여러 동반 증상 또한 치료할 수 있다.
다만 의료 기관에서 상담 후 받은 처방이 아닌 인터넷에서 검색으로 얻은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무분별하게 따라할 경우 개인에 따라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저작권자ⓒHani Time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