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부인과에서 월경불순과 비만형 다낭성난소증후군 등에 활용해 온 한약 처방 ‘창부도담탕’이 난소 기능을 회복시키고 염증과 대사 이상을 개선하는 작용 기전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
대전대학교대전한방병원 한방부인과 이지연 교수 연구팀은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y Syndrome·PCOS) 동물모델을 이용한 연구에서 창부도담탕이 비정상적인 난소 구조를 개선하고 만성 염증과 산화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 비정상적인 낭성 난포 줄이고 난소 기능 회복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 여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내분비 질환이다. 배란장애와 생리불순뿐 아니라 인슐린 저항성, 비만, 만성 염증 등이 복합적으로 동반될 수 있다.
연구팀이 PCOS 동물모델에 창부도담탕을 투여한 결과, 난소 안에서 비정상적으로 형성된 낭성 난포가 감소했다. 반면 정상적인 난포 발달과 배란 후 형성되는 황체는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창부도담탕이 PCOS로 손상된 난소 환경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난소 기능 회복을 돕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다.
▲ 산화 스트레스 낮추고 염증성 사이토카인 억제
창부도담탕은 난소 조직의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 반응도 함께 개선했다.
투여 후 세포와 조직을 손상할 수 있는 활성산소(ROS)와 지질 과산화 반응이 감소했으며, 체내 방어기전인 항산화 효소의 활성은 회복됐다.
또한 PCOS의 만성 염증 반응과 관련된 TNF-α, IL-1β, IL-6 등 주요 염증성 사이토카인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연구 결과는 창부도담탕이 난소의 형태적 이상만 개선하는 것이 아니라 산화 스트레스와 염증을 동시에 조절해 난소 조직을 보호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에너지 대사 조절하는 핵심 신호 체계 활성화
연구팀은 네트워크 약리학 분석과 분자생물학적 검증을 통해 창부도담탕의 구체적인 작용 기전도 확인했다.
창부도담탕은 체내 에너지 대사와 인슐린 감수성, 염증 반응 조절에 관여하는 ‘adiponectin-AMPK/SIRT1’ 신호 체계를 활성화했다. 이를 통해 대사 이상과 염증 반응을 낮추고 난소 조직을 보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지연 교수는 “창부도담탕은 한방부인과 임상에서 월경불순과 비만형 PCOS, 배란장애 환자에게 다각도로 활용되어 온 처방”이라며 “이번 연구는 창부도담탕이 단순한 증상 조절을 넘어 염증과 대사 이상을 함께 개선하는 작용 기전을 현대 분자생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진행된 만큼 실제 PCOS 환자에게서의 치료 효과와 적정 투여 기준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후속 임상연구가 필요하다.
이번 연구에는 안혜원 대전대 연구원이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김형극 QPS Bio-Kinetic 연구원이 공동 제1저자 겸 교신저자를 맡았다. 이종석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연구원, 김유진 대전대 연구원과 이지연 대전대 한방부인과 교수가 공동 연구진으로 참여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게재됐다. (자료=대전대대전한방병원)
진희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