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헬스, 골프, 테니스, 마라톤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관절 질환 환자 수는 약 736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약 14.3%에 달한다.
최근 여가 활동 및 스포츠 활동이 많아지는 만큼 관절 건강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뼈와 근육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하여 우리 몸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관절은 쉬게 해야 할까, 아니면 꾸준히 움직여야 할까?
꾸준한 자극과 운동은 관절과 연골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운동이 지나치면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주어 손상을 일으키고 다양한 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관절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절한 자극과 운동을 통해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 스키, 농구처럼 갑작스러운 회전 동작이 많은 과도한 운동은 무릎 관절에 큰 무리를 주어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반월상연골판은 무릎 관절 내부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안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중요한 구조물이다.
무릎을 비틀거나 강하게 구부리는 반복적 운동이 지속될 경우 찢어지거나 손상이 유발될 수 있다.
수원나누리병원 관절센터 남신우 원장은 “반월상연골판 손상 시 초기에는 소리가 나거나 점진적이 무릎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진행되면 굽혀지지도, 펴지지도 않는 무릎 잠김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며 “이 경우 초기에는 약물 치료와 물리 치료를 병행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손상이 심할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거나 봉합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월상연골판 손상을 방치하면 무릎 관절의 안정성이 약화되고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마모되면서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만성 질환이다.
연골이 마모되면 뼈와 뼈가 직접적으로 마찰하게 되어 관절의 경직, 붓기,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퇴행성 관절염의 치료는 증상의 진행 정도와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게 치료된다.
관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 무릎에 압력을 가하는 쪼그리기나 양반다리 등의 생활습관은 자제하고, 장시간 운동 시에는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운동을 할 때는 운동 강도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며,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을 해야한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가벼운 걷기 운동은 관절에 큰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하체 근력을 강화하고 전신의 혈액순환을 촉진해 관절염 예방에 효과적이다.
걷기 운동 시에는 평지나 잘 정비된 길을 선택해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주는 것이 좋다.
또 초기 관절염의 경우 스쿼트와 런지같은 관절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은 관절 안정성을 높여주는 데 도움이 된다.
스쿼트는 허벅지 근육(대퇴사두근)과 엉덩이 근육(둔근)을 강화해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을 덜어준다. 런지 역시 허벅지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강화해 균형감각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관절 안정성을 높여준다.
남신우 원장은 “적절한 운동과 함께 휴식도 관절 건강에 필수적”이라며 “운동 후 충분한 휴식을 통해 관절이 회복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관절 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 조절 및 규칙적인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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