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강출감탕(苓薑朮甘湯)은 온양과 이수의 기능을 가지고 있어 비와 폐의 한랭을 제거하고, 비와 폐에서 한랭으로 인해 정체된 수기를 활성화한다. 이로 인해 소변이 잦거나 배뇨가 어렵고, 유뇨증과 소아야뇨증, 허리나 하지의 냉증, 허리가 무거운 느낌, 부종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이번 호에서는 영감출감탕의 각 처방 약물들의 성격과 진단, 타 처방과의 감별 등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하겠다.
▲ 기능과 진단
한의학에서 ‘수불화기’란 신체의 수분대사 장애로 인해 소변이 원활하지 않거나 부종 등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하며, 이는 기화 기능이 약해졌기 때문이다. 체액의 이동과 배설은 반드시 기화를 거쳐야 하며, 이 과정은 폐·비·신의 기화 작용에 의존한다.
영강출감탕은 온양과 이수의 작용을 통해 비와 폐의 기화 기능을 개선함으로써 위에 열거한 다양한 증상을 회복시킨다.
이 처방에서 군약인 건강은 비·위·폐를 따뜻하게 하고 고갈된 양을 회복시켜 산한과 화음을 한다. 복령은 신약으로서 비와 신의 기능을 강화하고 정체된 체액을 배출하며, 하초의 수습을 제거해 부종을 치료한다.
백출은 좌약으로서 비를 튼튼하게 하고 습을 말리며 중초의 수습을 제거해 부종을 치료한다. 감초는 기를 보하고 약물 간의 작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며 좌약과 사약이 된다.
이들 약물은 비와 폐를 따뜻하게 하고 중초와 하초에 정체된 수기를 배출해 수분대사 장애로 인한 소변빈삭, 배뇨곤란, 유뇨증, 부종 등의 증상을 치료한다.
▲ 진단
복령의 치료 징후인 동계가 명치 부위나 배꼽 주위에서 나타난다. 이 처방에 백출이 포함돼 있어 소변 횟수가 줄고, 부종과 식욕부진의 증상이 동반된다. 또한 건강의 치료 징후인 구역, 설사, 소변불리, 부종, 콧물, 손발이 찬 증상, 맥이 미약한 상태 등도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다.
▲ 원전 내용
“腎着之病 其人身體重 腰中冷 如坐水中 形如水狀 反不渴 小便自利 飮食如故 病屬
下焦 身勞汗出 衣裏冷濕 久久得之 腰以下冷痛 腰中如帶五千錢 감초乾薑茯苓白朮湯
主之” -『金匱要略』.
“신착의 병이 되면 몸이 무겁고 허리가 차며 마치 물속에 앉아 있는 것 같고, 갈증은 없으며 소변이 저절로 나오고 음식 소화는 평소와 같다. 이는 하초에 속하는 병이다. 몸이 피곤하고 땀이 나며 옷 안이 차고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허리 아래가 차고 아프며, 허리에 무거운 띠를 두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때 영강출감탕으로 치료한다.”- 『금궤요략』.
▲ 적용 및 감별
소변이 잦은 증상,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증상, 유뇨증, 소아유뇨증, 배뇨통, 허리나 하지의 냉증, 허리가 무거운 느낌, 부종 등에 적용한다.
▷팔미환: 잦은 소변과 함께 신장의 음양 허로 인해 갈증, 시력 저하, 청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영강출감탕은 잦은 소변 증상은 있으나 이러한 증상은 없다.
▷청심연자음: 폐의 기음이 부족해 소변 조절 이상과 함께 신경과민, 얼굴이 붉어지는 증상,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한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영강출감탕은 소변 이상은 있으나 이러한 증상은 나타나지 않는다.
▷보중익기탕: 소화력이 약하고 기력이 부족한 소아 야뇨증에 사용되며, 영강출감탕과 함께 쓰고 고삽제를 더해 사용하기도 한다. 추가할 수 있는 고삽제로는 연자육, 검인, 용골, 모려, 산수유, 복분자 등이 있다.
강주봉 원장(한국 샬롬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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