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경추)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들에게 한의통합치료가 수술 후 통증, 기능장애,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목디스크는 경추 뼈와 뼈 사이의 디스크가 탈출하거나 파열돼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목 통증 외에도 디스크가 신경근이나 척수를 압박하면서 어깨, 팔, 손가락 등 상지 부위의 저림이나 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두통과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경추 수술 후 한방병원에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의 유효성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통증연구저널(IF=2.5)’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3 건강보험 통계연보’에 따르면, 경추 추간판 장애로 한 해 국내에서 97만 1,773명의 환자가 의료기관을 내원했으며, 진료비 총액은 3,639억 원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적 치료가 반드시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병변 제거를 위해 주변 조직을 절개하면 신체에 큰 변화가 생겨 모든 신체 기능이 즉각 정상화되기 어렵다. 실제로 경추 수술 후 목 통증, 연하곤란, 마비 등 다양한 합병증이 보고되고 있으며, 수술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재입원하거나 재발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이에 국내에서는 많은 목디스크 환자들이 보존적 치료법인 한의치료를 이용하고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추나요법과 침·약침을 포함한 통합치료가 주로 시행된다. 다만 목디스크 수술 후 한의통합치료가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목디스크 수술 후 관련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의 통증 감소와 기능 개선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2년까지 4개 한방병원에서 과거 목디스크 수술 이력이 있고, 목 통증으로 입원 치료를 받은 총 14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의무기록을 분석했다.
입원 기간 동안 환자들은 침·약침, 추나요법 등으로 구성된 한의통합치료를 받았다. 특히 침 치료는 하루 2회 시행됐으며, 약침에는 신바로약침과 황련해독탕, 당귀수산 등의 한약재가 활용됐다. 환자들의 평균 입원 기간은 13일에서 17일이었다.
연구 결과, 치료 후 목 통증과 상지 방사통에서 유의한 개선 효과가 관찰됐다. 목 통증 숫자평가척도(NRS)는 입원 시 5.61에서 퇴원 시 3.52로 2.09점 개선됐고, 상지 방사통 NRS 역시 입원 시 5.76에서 퇴원 시 3.65로 2.11점 감소했다.
아울러 목 기능장애 지수(NDI)는 입원 시 40.61에서 퇴원 시 31.30으로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건강 관련 삶의 질을 평가하는 EQ-5D-5L 지표 역시 0.68에서 0.75로 향상됐다. 이 외에 한의통합치료 후 심각한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았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봉세영 한의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목디스크 수술 후 환자에게 한의통합치료가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향후 목디스크 수술의 적정성 측면에서 한의통합치료의 역할을 재평가하는 데 이번 연구가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자료=자생한방병원)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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