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의 몸과 마음 함께 돌보는 한의사 되고 싶어요”
미국 침구·한의학계 장학재단인 트루디 맥앨리스터 재단(Trudy McAlister Foundation)이 2026년 톱 장학생으로 선정한 김연희 학생(사우스베일로 한의대 한의학 박사 DAOM 과정)의 계획이다.
김연희 학생은 “단순히 증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몸과 마음, 생활 전반을 함께 살피는 한의학의 관점에 큰 매력을 느꼈다”며 “치료를 넘어 돌봄과 위로를 전하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현재 임상 진단과 치료를 중심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복잡한 임상 케이스를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반 진단기술과 한의학적 진단의 접점을 주제로 한 연구도 준비 중이다.
원래 학부에서 pre-law 과정을 밟으며 법학대학원 진학을 준비했던 그는 우연한 계기로 한의학을 접한 뒤 진로를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했지만 공부를 이어갈수록 한의학의 임상적 깊이와 환자 중심적 접근 방식에 큰 매력을 느끼게 됐다”며 “침구치료와 한약, 생활관리 등을 통해 환자의 회복을 돕는 과정이 매우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환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환자가 자신의 증상과 어려움을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치료 과정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으며 함께 회복해 나간다고 느낄 수 있는 임상을 하고 싶다”며 “특히 통증이나 스트레스, 만성적인 불편감처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들을 세심하게 다루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증상만이 아니라 환자의 생활과 정서, 회복 환경까지 함께 살피는 진료를 지향한다”며 “필요한 경우 현대 임상 근거와 한의학적 관점을 균형 있게 연결할 수 있는 한의사가 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학업 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과 학생 리더십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학생회 활동을 통해 세미나와 워크숍을 기획했으며, 멕시코 의료봉사에도 참여해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 환자들을 도왔다.
특히 지역사회 암 환자들을 위해 자운고 500여 개를 제작·기부했던 경험을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 꼽았다.
그는 “단순히 약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환자분들께 ‘혼자가 아니다’라는 위로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며 “그 경험을 통해 한의학이 단순한 치료를 넘어 돌봄과 격려의 역할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느꼈다”고 말했다.
이번 장학금 지원 계기에 대해서는 “학교를 통해 Trudy McAlister Foundation을 알게 됐고, 학업뿐 아니라 리더십과 봉사, 전문 분야 기여까지 함께 평가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는 “완벽한 이력이 있어야만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김연희 학생은 “중요한 것은 왜 한의학을 공부하고 있는지, 어떤 마음으로 학업과 봉사, 리더십 활동을 이어왔는지를 진솔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각 경험이 앞으로 어떤 한의사가 되고 싶은지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남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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