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은 흡연, 불규칙적인 식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환경 오염, 신체의 생리적 기전 변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그 중에서도 짜게 먹는 식습관, 과음, 흡연, 운동 부족, 과체중 등이 이 질환을 부추기는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고혈압은 특발성이라 하여 대부분 특정한 원인이 없다고 일컫지만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유발되기 때문에 특발성이라는 표현이 붙여졌다고 이해하는 것이 맞다.
혈압은 혈관 내 혈액이 흐를 때 혈관벽에 미치는 압력인데 보통 수축기, 이완기로 구분한다. 심장이 수축할 때 가장 높은 수축기 혈압 수치가 나타나는 반면 심장이 이완될 경우 혈압 수치가 최저치로 떨어지는데 이를 이완기 혈압이라고 부른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120mmHg, 이완기 80mmHg 미만이라고 알려져 있다. 만약 수축기와 이완기 때 각각 120~139mmHg, 80~89mmHg 이라면 전 고혈압 상태로 판단할 수 있다. 나아가 160mmHg, 100mmHg 이라면 2단계 고혈압으로 정의한다.
이 질환이 무서운 이유는 증상 자체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환자 스스로 자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방치하면 심장, 뇌, 말초혈관 등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치는데 장기화되면서 심뇌혈관 질환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질환을 예방할 수 있도록 일찌감치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고혈압, 고지혈증, 관상동맥질환과 관계 깊은 복부비만에 주의해야 한다.
정기적인 혈압 검사도 매우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혈압에 특정한 원인이 있을지 의심을 해야만 하는 경우들이 있다. 35세 이전 젊은 나이에 혈압이 발생한 경우, 3제 이상의 혈압약을 투여해도 혈압이 충분히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 등이다.
이때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요소들의 대사 불균형 때문에 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상황을 의심해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단백질 분해 효소의 일종인 레닌(Renin) 수치 상승이 있다.
레닌은 신장 방사구체 세포에서 분비되는 효소로 혈압 조절에 관여하는 안지오텐신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장의 방사구체 세포가 신장의 혈류량 변화를 감지하는데 혈류량 감소, 증가 여부에 따라 분비가 촉진되거나 억제된다. 만약 신장 혈류량이 감소할 경우 안지오텐신(Angiotensin) 활성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장혈관성고혈압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레닌, 안지오텐신은 알도스테론(Aldosterone)이라는 호르몬을 만들기 위한 요소로 꼽힌다. 즉, 레닌이 존재해야 안지오텐신이 활성화되고 나아가 알도스테론 호르몬 분비를 일으키는 원동력이 되는 셈이다.
알도스테론은 체내 수분이 부족할 때 나트륨을 재흡수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만약 분비가 과도할 경우 나트륨을 과량 흡수함과 동시에 칼륨을 과다 배출하는 현상을 초래한다.
이러한 고알도스테론증은 고혈압을 일으키는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다. 따라서 뚜렷한 기질적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고혈압이라면 레닌, 안지오텐신, 알도스테론 시스템 이상에 따른 혈압 이상 증세를 의심해볼 수 있다.
레닌 검사는 보통 팔의 혈관에서 채혈하는 혈액검사 형태로 이뤄진다. 검사 결과 ‘1~2.5 ng/mL/hr’가 정상 범위에 속하는데 이상 수치가 관찰된다면 전문의 상담 후 현재 복용 중인 약을 끊고 2주 뒤 재검사를 실시한다. 아울러 알도스테론 수치도 비교해 질병을 감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레닌과 알도스테론 수치가 동시에 상승한 상태라면 신혈관성 고혈압, 레닌 생산 종양, 악성고혈압 등의 가능성이 높다. 다만 레닌 수치가 높으나 알도스테론 수치는 낮다면 부신피질호르몬 분비 부족에 의해 발병하는 에디슨병 등을 염두에 둘 수 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최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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