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통증은 일상에서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다.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휴식만 취하는 경우도 많지만 증상이 반복되거나 팔을 움직이기 어려울 정도라면 정확한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이나 퇴행성 변화 등 어깨 질환은 치료 계획 수립에 앞서 정확한 영상검사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촬영 자세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같은 어깨를 검사하더라도 촬영 방법이나 측정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일반인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어깨는 인체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큰 관절 중 하나로, 촬영 자세나 각도가 조금만 달라져도 측정값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견갑골의 회전이나 팔의 위치 변화만으로도 영상에서 보이는 해부학적 구조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검사 시행 자체뿐 아니라 촬영 조건이 적절했는지, 결과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새로운 영상지표 APR, 객관성 높여
실제로 어깨 견봉의 바깥쪽 돌출 정도를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인 ‘Critical Shoulder Angle(CSA)’은 오랫동안 널리 활용돼 왔다.
그러나 CSA는 촬영 각도나 견갑골 위치 변화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보다 객관적이고 재현성이 높은 평가 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새로운 측정 방법인 ‘Acromial Protrusion Ratio(APR)’가 제시됐다.
연구에서 기존 CSA와 APR을 다양한 영상 조건에서 비교 분석한 결과 APR은 촬영 자세나 영상 변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아 더 높은 재현성과 신뢰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어깨의 해부학적 구조를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할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 연구라는 평가다.
영상검사만으로 진단하기보다 임상 증상 종합해야
정확한 진단은 영상검사 결과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환자의 통증 위치와 발생 시점, 움직임에 따른 증상 변화, 근력과 관절 운동 범위, 압통 여부 등 신체 진찰 소견을 함께 살펴야 한다. 여기에 X-ray, 초음파, MRI 등의 검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질환의 원인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한의 임상에서도 영상검사는 구조적 이상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료가 되지만, 실제 치료에서는 통증 양상과 기능장애, 근육 및 연부조직의 긴장 상태를 함께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회전근개 질환이나 충돌증후군 환자는 견갑골 주변 근육의 불균형과 자세 이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침 치료와 약침, 추나요법, 운동치료 등을 병행해 기능 회복을 도모하기도 한다.
결국 영상검사 수치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하나의 근거일 뿐이며, 환자의 임상 증상과 기능적 평가를 함께 고려하는 통합적인 접근이 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에스엘서울병원 김도훈 원장은 “어깨 질환은 같은 환자라도 검사 방법이나 촬영 조건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어 이를 정확하게 해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영상검사 수치만 볼 것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과 진찰 소견을 함께 고려해 치료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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