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약용식물 우슬(Achyranthes japonica)은 한의학에서 어혈 제거 및 경락 소통 약재로 오래 활용돼 왔으며, 염증성 질환과 조직 손상 개선에 전통적으로 사용돼 왔다.
그런데 최근 한국 연구진이 우슬의 염증 및 세포사멸(apoptosis) 경로를 조절함으로써 안구건조증의 핵심 병리 기전을 개선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우슬 추출물이 식물성 스테로이드 및 사포닌 계열 성분을 풍부하게 포함하고 있음을 기반으로 건성안(dry eye syndrome) 모델에서 그 효능을 입증했다.
연구진은 눈물샘을 제거해 안구건조증을 유도한 쥐 모델에 우슬 추출물을 일정 기간 투여했다. 그 결과 눈물 분비량이 의미 있게 증가했고 각막 및 결막 표면을 보호하는 점액을 분비하는 배상세포(goblet cells)가 회복됐으며, 각막 손상 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됐다.
또한 사람 각결막 세포를 대상으로 한 세포 실험에서도, 우슬 추출물이 염증과 세포사멸을 매개하는 핵심 신호 경로를 동시에 억제함으로써 세포 생존율을 높이고 염증 반응을 줄이는 효과를 확인했다.
건성안은 눈물 분비 부족뿐 아니라 눈 표면의 반복적 염증 반응이 병리적 악화의 핵심으로 작용하는 대표적 만성 안구질환이다.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세포사멸 경로가 지속 활성화되면 눈물샘 기능은 감소하고 눈 표면 손상지표는 악화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연구진은 우슬 추출물이 이러한 염증-세포사멸 병리의 발생 초기 단계부터 작용해 병태생리를 개선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기술은 2022년 11월 한국 내 바이오 소재 기업에 이전돼 현재 인체 적용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라 우슬 기반의 안구건조증 개선 기능성 소재 또는 건강기능식품 후보로 상용화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김찬식 박사는 “우슬은 전통적으로 염증 및 조직 손상을 완화하는 데 널리 쓰였으나, 현대적 병리 기전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부족했다”며 “이번 연구는 전통 소재가 염증 반응과 세포사멸을 동시에 조절함으로써 안구건조증 개선에 실질적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Food Bioscience 1월 23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되어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한의타임즈 기사제휴지 e-헬스통신
이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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