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전증후군(PMS; premenstrual syndrome)은 가임 여성의 약 75%가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이 중 20~40%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으며 약 5%는 심각한 장해를 겪는 것으로 보고된다. 국가별 유병률은 18~98%로 다양하지만, 대륙별로는 아시아 지역이 가장 높다. 이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한의원을 찾는 경우도 의외로 많다.
이번 호에서는 이 증후군의 원인과 진단 및 평가, 한의학전 진단 및 치료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봤다.
▲ 월경전증후군이란?
PMS는 월경 전 4~10일 사이에 나타났다가 월경과 함께 사라지는 정서적·신체적·행동적 증상으로 정의되며 원인은 아직 명확치 않다. 증상이 일상이나 인간관계에 미치는 정도에 따라 구분된다.
특히 PMS보다 정도가 심하면 ‘월경전불쾌장애(PMDD; Premenstrual Dysphoric Disorder)라 하는데 다른 기분 및 불안장애와의 관련성이 높고 자살률을 높일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기능장애를 일으킬 수 있어서 정신과 증상에 포함됐다.
한의학에서는 월경전증후군을 경행병(經行病)의 범주로 보며 정신상태의 변화가 뚜렷할 경우 장조증(臟躁症)과 유사한 양상으로 이해한다. 원인으로는 월경 전 장부 기능의 실조가 주요 병인병기로, 대표적으로 간기울체, 간양편왕, 비신양허, 수습정유, 심비손상, 심맥실양 등이 제시된다.
일본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월경전증후군의 주요 발생 기전을 간·비·신의 기혈 손상으로 해석하고 있다.
▲ 진단 및 평가
▷ 국제질병분류(ICD-10) 진단기준: ICD-10에서는 경미한 정신적 장애, 더부룩함, 체중 증가, 유방압통, 근육통, 집중력 저하, 식욕 변화 등 7가지 증상 중 1가지 이상 해당하며 이 증상이 월경 주기 중 황체기에만 국한될 때 월경전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월경전증후군의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진단 기준: 정서적 증상(신경과민, 우울, 분노의 폭발, 혼란에 빠짐, 사회생활의 위축)과 신체적 증상(유방 압통, 복부팽만, 두통, 사지부종) 중 각 1가지 이상으로 지난 3개월 월경 주기나 전향적 평가를 통해 2주기 이상 황체기에 반복해서 나타나야 한다. 다른 질환은 배제되고 월경 후에는 증상이 없는 시기가 있어야 하며 증상으로 인해 일상생활이나 인간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있어야 한다.
▷평가 도구: 월경전증후군 측정 전용 평가도구는 아직 없다. 하지만 임상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평가도구로는 △월경전 증상 심각도 일일 평가서(Daily Record of Severity of Problems, DRSP) △월경전경험 달력(Calendar of Premenstrual Experiences, COPE) △월경전 증상 스크리닝 도구(Premenstrual Symptoms Screening Tool, PSST) 등을 사용한다.
▲ 한의 치료
▷한약 ①정동증상: 소요산, 귀비탕, 온담탕, 계지복령환. ②간울기체형: 시호소간산 및 시호소간산 가미방. 월경전증후군의 흥분, 과민에 가미소요산. ③신체증상(유방 통증, 복부팽만감, 두통, 부종): 계지복령환, 소요산, 당귀작약산, 귀비탕. ④근골격계 증상: 오적산, 활락탕, 대시호탕, 당귀건중탕. ⑤소화기계 증상: 수비전, 반하사심탕, 보중익기탕. ⑥불면: 산조인탕, 시호가용골모려탕, 육미지황탕. ⑦복통: 도인승기탕, 조경종옥탕, 온경탕, 현부이경탕, 지실작약산, 향사평위산.
▷침: 체침, 사암침, 아시혈, 근막침, 동씨침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삼음교, 사관혈(합곡, 태충), 족삼리, 관원 등의 혈자리를 자주 사용한다. 사암침은 소장정격, 간정격, 신정격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조남욱 기자(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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