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C카드는 한의원들이 요즘 같은 불경기를 타파할 여러 대안 중 하나입니다. 환자가 OTC카드를 갖고 왔을 때 어떻게 진료할 지에 대해 미리 대책을 마련한다면 신규 환자 유입은 물론 재방문률도 높아져 한의원 경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최근 OTC진료학회(정식명 한방영양의학진료학회)를 통해 지속적인 스터디를 하고 있는 학회 설립자 황창규 박사의 얘기다.
OTC(Over-the-Counter) 카드는 미국에서 특히 메디케어(Medicare Advantage) 플랜을 이용하는 환자들에게 제공되는 건강 관련 물품·서비스 전용 카드다. 원래는 비처방 의약품, 영양보조제, 건강용품 등을 구입하는 데 쓰이지만, 최근 헬씨랜드 제품 30종 정도가 미국 동서부는 물론 전국에서 동 승인이 된 상황이다. 때문에 환자치료를 위해 기존의 한의치료 및 처방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현재 한의원에서는 메디케어 프로바이더를 신청할 수 없어서 ASH를 통해서만 관련 환자를 볼 수 있다. 하지만 OTC카드로 헬씨랜드 제품을 사기 위해 한의원을 방문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상담 및 진단을 통해 침치료나 한약처방을 할 수 있어 신규환자 영입 및 부가 수익 창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 학회는 당초 매주 한 번씩 웨비나를 진행하려 해오다가 최근엔 임상 단톡방을 통해 매주 전문 자료를 공유하고 토론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최근엔 현대인의 만성질환으로 불리는 불면과 갱년기 증상 개선, 치매 예방 및 완화 등에 집중해 공부 중이다.

황창규 박사는 “지난 5~6년 전에 클레버케어에서 OTC를 함께 하자는 제안을 해와 이를 계기로 미국 서부에 이어 전국적으로도 OTC카드를 승인받게 됐다”며 “함께 치료하고 공부하려는 한의원들은 어느 지역이나 무료로 OTC단말기를 보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클레버케어, 앤썸(Anthem), 애트나(Aetna), 블루쉴드(Blue Corss/Blue Shield) 등 대형업체들은 금방 결재가 되지만 각 지역 소형 보험사들은 절차를 밟아 결재되는 데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황 박사는 또한 “환자가 현금이나 카드 대신 보험에서 제공하는 OTC카드 잔액으로 결제할 수 있으니 본인 부담금 부담이 줄어든다”며 ‘OTC카드 사용 가능 한의원’이라는 홍보 문구만으로도 고령층 커뮤니티, 시니어센터, 한인타운에서 관심을 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원래는 비용 때문에 한의원 치료를 미루던 환자도 OTC카드를 통해 쉽게 한의원을 찾을 수 있고 제품 구입도 더 잘 하게 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의원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하지만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게 황창규 박사의 조언이다. 일단 내원한 환자는 자신의 한의원에 맞는 진료 매뉴얼에 따라 침, 뜸, 부항 등 기존의 한의 치료에 OTC 제품 및 한약 처방을 적절하게 운용할 줄 알아야 한다. OTC진료학회의 정기적인 스터디가 필요한 이유다.
황창규 박사는 “사실 OTC 승인을 받기 위해서 생각보다 오랜 기간 시간과 노력, 비용을 투자했지만 이를 통해 미국 내 한의원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특히 새로 개원을 준비하시는 분이나 기존 한의원이라도 경영에 변화를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황 박사는 “기존의 보험업체나 운동센터(GYM) 등과의 협업을 통해 대상 층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므로 한의원들에게 더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OTC진료학회 문의 T. 213-487-1670, e-메일. healthylandus@yahoo.com, 홈페이지 www.healthylandusa.com)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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