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으로 원기 회복과 피로 개선에 사용돼 온 공진단(拱辰丹)과 쌍화탕(雙和湯)의 안전성과 유효성이 국제 학술지를 통해 과학적으로 검증돼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부산대학교한방병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KIOM) 연구진이 공동으로 수행했으며, 최준용(Jun-Yong Choi)·김기봉(Kibong Kim) 연구진 등이 참여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쌍화탕은 정신적·육체적 만성피로 개선에, 공진단은 정신적·사회적 피로 개선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단순 증례 보고 수준이 아니라 무작위배정(Randomized), 이중눈가림(Double-blind), 위약대조(Placebo-controlled) 방식으로 설계된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환자와 연구자 모두 실제 약물과 위약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비교 평가를 진행해 연구 신뢰도를 높였다.
연구에는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 90명이 참여했으며, 공진단군(GJD), 쌍화탕군(SHT), 위약군으로 나뉘어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연구진은 피로 정도와 정신·신체 기능 변화, 안전성 등을 종합 평가했다.
무작위·이중눈가림 임상시험 진행
이번 연구는 단순 증례 보고가 아니라 무작위배정(Randomized), 이중눈가림(Double-blind), 위약대조(Placebo-controlled) 방식으로 설계된 임상시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만성피로(Chronic Fatigue)를 호소하는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공진단군(Gongjin-Dan·GJD), 쌍화탕군(Ssanghwa-Tang·SHT), 위약군(Placebo Group)으로 무작위 배정해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환자와 연구자 모두 실제 약물과 위약 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연구가 진행됐으며, 연구 기간 동안 피로도(Fatigue Severity), 정신적 피로(Mental Fatigue), 육체적 피로(Physical Fatigue), 사회적 피로(Social Fatigue), 삶의 질(Quality of Life) 및 안전성(Safety)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연구 결과 쌍화탕은 정신적·육체적 피로 개선에 유의한 효과를 보였고, 공진단은 정신적·사회적 피로 개선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4주간 복용 과정에서 중대한 이상반응(Serious Adverse Events)은 관찰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사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공진단, 원기 회복 대표 처방
공진단은 전통적으로 허로(虛勞), 기혈 부족, 만성 피로, 면역 저하 등에 사용돼 온 대표적인 보익(補益) 처방이다.
주요 약재는 녹용(鹿茸), 당귀(當歸), 산수유(山茱萸), 사향(麝香) 등으로 구성된다. 전통 한의학에서는 선천지기(先天之氣)를 보하고 원기(元氣)를 회복시키는 처방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대 연구에서는 항피로, 항산화, 면역조절 작용 등이 보고되고 있다.
특히 공진단은 과도한 스트레스와 만성 소모 상태에서 체력 회복을 돕는 처방으로 널리 활용돼 왔다.
쌍화탕, 기혈 동시 보강
쌍화탕은 기혈양허(氣血兩虛) 상태에서 피로와 허약감을 개선하기 위해 사용되는 대표 처방이다.
백작약(白芍藥), 숙지황(熟地黃), 당귀(當歸), 황기(黃芪), 계피(桂皮), 감초(甘草), 생강(生薑), 대조(大棗) 등이 주요 구성 약재이며, 기(氣)와 혈(血)을 동시에 보강해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활용돼 왔다.
한의 임상에서는 과로 이후 쇠약감, 식욕 저하, 수면 장애, 만성 피로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과학적 근거 확보 의미”
연구진은 이번 논문을 통해 공진단과 쌍화탕이 단순 전통 경험에 머무르지 않고, 실제 임상시험을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서는 4주간 복용 과정에서 중대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한 사용 가능성도 확인됐다.
한의계에서는 이번 연구가 전통 한약 처방의 현대 과학화 및 국제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국제 저널 《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만성피로 환자에서 공진단과 쌍화탕의 안전성 및 유효성 평가(Efficacy and safety of herbal medicine Gongjin-Dan and Ssanghwa-Tang in patients with chronic fatigue: A randomized, double-blind, placebo-controlled, clinical trial)”라는 제목의 임상시험 결과가 게재됐다.
진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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